왜 F-Lab인가
퇴사
https://javacatcher.tistory.com/155에도 적었지만, 나는 지방에서 4년 차 SI, SM 개발자로 일하다 퇴사했다
그동안 많은 것을 배웠지만, 연차가 쌓일수록 단순한 구현보다 성능을 고려한 개발을 하고 싶어졌다.
또 서비스 회사로 이직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다. 서울로 가서 컨퍼런스에도 다니고, 다양한 네트워킹에 참여하며 성장하고 싶었다.
next-step
나의 개발자 인생은 next-step의 TDD 교육을 들은 전후로 나뉜다고 할 수 있다.
이직을 결심한 순간 80만 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교육을 들었다. 수료 이후에 개발에 대한 생각, 코드가 180도 바뀌었다.
모든 후기에 이런 식으로 적혀있었는데 처음엔 “주작 아니야?” 했는데 이럴 수밖에 없다. 엄청 빡세고.. 빡세다…
혼자 노력해서 어떻게 서비스기업이나 스타트업으로 이직할 수는 있겠지만, SI와 서비스기업의 개발 방식은 너~~무 다르다 보니 실력 차이를 메우기가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너무나 뒤처지는 상황을 마주하기가 두려웠다. 신입이면 모르겠지만 경력이니 가서 어느 정도 이해는 해야 될 것 아닌가 ㅠㅠ
결과적으로 next-step에서 멘토님한테 받는 1:1 코드리뷰가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고, F-Lab도 양산형 부캠이 아닌 1:1멘토링이기 때문에 맞춤형으로 기본기를 탄탄히 다지고 싶었다.
멘토님
1:1 멘토링 과외인 만큼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어떤 멘토를 만나느냐였다.
내가 무엇을 배우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구한테 어떻게 배우냐도 정말 중요하다.
이전에는 F-Lab에서 자동으로 멘토를 매칭해 줬는데, 이제는 멘토의 경력을 보고 멘티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멘토 변경
사실 나는 멘토 변경 시스템을 이용했다.
내가 F-Lab을 등록하기 전에 읽었던 수많은 회고록에서 봤던 커리큘럼과 달랐기 때문이다.
기술 질문을 많이 받고, 내 대답에 대한 꼬리질문을 계속 받음으로써 내 학습의 방향과 깊이를 확인하고 싶었는데, 기존 멘토님은 주로 설명 위주의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멘토링을 받는 동안 사실 환불을 고민하기도 했다. 적지 않은 비용을 들였고, 공백기가 길어지는 거 아닐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결국 매니저님께 말씀드렸고, 기존 멘토님의 좋은 부분도 정말 많았기 때문에 멘토님 변경보다는 멘토님에게 내 고민을 말씀드리고 맞춰가고 싶었다. 또 바뀐 멘토님이 나와 더 잘 맞을지 모르는 일이니 리스크도 크고, 상황을 회피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멘토님께 말씀드리고 대화 후에 조금 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맞춰주기로 하셨다.
멘토님 방식이 틀린 게 아니라 방향이 달랐던 거라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정말 내 스펙 향상을 위해 열심히 멘토링해 주셨기 때문에 결정하기까지 오래 걸렸다.
하지만 현재 멘토님께 내 방식을 강제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워서 변경하기로 했다. 😓
(이 과정에서 대표님이 화상 상담을 해주셨는데 내 상황을 1000% 공감해 주셔서 살짝 울컥했다 또륵 그리고 복잡했던 걸 다 정리해 주셨다.)
결과적으로 바뀐 멘토님은 정말 만족스럽다!
기술 질문을 정~말 많이 받고 있다..ㅎ 얼마나 많이 공부하면 이런 걸 다 알고 계실까 신기할 정도로,,
공부 외에도 이직, 진로 관련해서 질문해도 되고, 다 정성스럽게 답변해 주신다.
1개월 동안 배운 것
멘토링은 한 주 동안 할 수 있는 만큼 학습하고 멘토님에게 질문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나는 4주 동안 자바 기본서 2권을 모두 읽고 n00개의 기술 질문을 받았다.
질문당 꼬리질문이 많게는 6개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얕게 공부할 수가 없다.
대답하지 못한 부분은 다음 주에 다시 물어보시기 때문에 질문들이 누적될수록 잠자는 시간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4주 동안 약 30개 정도 포스팅 했고, 이 포스팅들은 단순히 기본 개념만을 다루지 않는다. 꽤 깊이 공부했다고 말할 수 있다. 책 내용 정리까지 하면 50개의 노트를 정리했다.
신기한 건 지독한 벼락치기충인 나는 CS 공부란 되게 휘발성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이론들이 머리에서 점점 쌓이고, 새로 공부한 개념과 연결되면서 확장되니까 오래 남는다.
앞으로의 각오
지금은 자바 기본서를 2권 완독한 뒤 JSP 책의 중요 챕터를 공부하고 있고, 프로젝트 기획 단계에 들어갔다.
이제 이론+프로젝트를 병행해야 돼서 시간이 더 없어질 것 같지만, 연말이라 시간 관리를 잘해볼 생각이다.
기본기 측면에서 F-Lab에서의 한 달은 3년 반의 회사 생활보다 많은 것을 체득한 시간이었다.
회사에서는 실무 중심이고 빠르게 구현하는 게 중요했기 때문에 성장 그래프가 일정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는다고 느꼈다.
아직 한 달밖에 안 됐지만 에프랩에서는 성장 곡선을 꾸준히 그릴 수 있을 것 같다.
최근에는 데브클럽으로 바뀌어서 모각코, 치킨파티도 생겼다.
지방이라 침만 좔좔 흘리고 있어서 너무너무 아쉽다 😭
다양한 세션과 플러그인도 열리는데 웬만하면 다 참여하고 있다.
특히 Fitz님이 여시는 라이트닝 톡이 뭔가 참여율도 좋고 멘티분들도 잘 참여해 주셔서 제일 유익한 것 같다! 맨날 해주세요
어떤 사람에게 추천하는가?
추천
- 학습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사람
- 본인 의지로 공부할 수 있는 사람
- 코드리뷰, 사수 등 환경 때문에 정체된 것 같은 사람
- 기본기를 깊게 학습하고 싶은 사람
비추천
- 야근이 잦고 퇴근 시간이 불규칙한 사람(뽕 뽑아야됨)
- 혼자 공부하기 어려운 사람(생각보다 많이 고독하다)
마치며
저도 에프랩을 등록하기까지 1년 넘게 걸렸는데요,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추천인 코드와 함께 도움을 드릴 수 있으니 편하게 댓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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